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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가 흐릿하게 보이는 현상
 
2019.03.15

안녕하세요.

우선 저는 약 10년 전쯤 중도근시였고, 라식수술을 통해 시력이 1.5~2.0으로 올랐습니다.
수술이 매우 잘 되어 목표 시력 1.0보다 훨씬 경과가 좋았고,
최근 2년 정도 전까지는 눈 시림 등을 비롯하여 수술한 병원에서 미리 언급했던
각종 징후 같은 것들을 단 하나도 겪지 않고 아무런 문제없이 생활을 잘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 눈 때문에 문제가 생겼는데요, 일단 제 증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1 >>>
책을 읽을 때 또는 길을 걸어다닐 때 책이나 간판의 활자, 건물 등 시야가 뿌옇게 보입니다.
뿌옇게 보인다는 것이 단순히 눈에 이물질이 끼었을 때의 느낌은 아니고,
시력이 매우 떨어졌을 때의 느낌입니다.
가령, 근시를 가진 사람이 안경을 벗었을 때처럼 윤곽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 2 >>>
그러나 이 현상이 사물과의 거리와는 무관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가령 눈이 흐려졌을 때 사물에 매우 가까이 눈을 갖다대어도 계속 시야가 뿌옇게 보입니다.
그나마 눈을 찡그리면 다시 시야가 제대로 보이긴 하지만, 엄청 찡그려야 하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눈을 찡그리고 있기에는 눈에 상당한 무리가 가더군요.

<<< 3 >>>
또한, 처음 이 현상이 나타났던 2년 전에는 주로 저녁 9시~10시경에 이 증상을 겪어서
집에 들어가서 자고 일어나면 다음 날 아침에는 다시 원래대로 회복되었는데요.
이제는 아침에도, 점심에도, 저녁에도, 수시로 이 증상이 나타남은 물론이고,
한 번 이 증상이 도진 경우에는 낮잠을 자도 소용이 없고 그 날 하루는 계속 시야가 흐립니다.
각종 체력보충제나 영양제 또는 식이요법을 해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바깥 바람을 오래 쐬고 나면 흐림 증상이 약간 덜해지긴 합니다만,
이것도 결국 일시적이라서, 한 번 시야가 흐려진 날은 잠시 회복되더라도 다시 흐려집니다.
그리고 회복되는 것도 '약간 덜해진다'는 것이지 사물이 '완전히' 뚜렷하게 보이는 건 아닙니다.
물론, 시야가 아침부터 밤까지 깨끗하게 잘 보이는 날도 종종 있기는 있습니다.
똑같은 환경에서 똑같은 작업을 하는데도 그 때 그 때 불규칙적으로 이 증상을 겪습니다.

<<< 4 >>>
또, 처음 이 증상을 겪었던 2년 전엔 제가 에어컨 바람을 직방으로 맞는 환경에 있었기 때문에
단순히 안구 건조증 때문일거란 생각을 하고 안약을 넣곤 했는데요.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자리를 옮기고 에어컨 바람을 쐬지 않을 때도 계속 이런 현상이 이따금씩 나타났고,
그 때마다 역시 안약은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일시적로나마 호전되는 것도 없었습니다.
주로 병원을 가서 검진을 받으면 일단 제 설명을 들으시고는
대부분의 의사 선생님들이 원인을 잘 모르겠지만 안구 건조증과 흡사하다라는 말씀을 하셔서
따로 약이나 안약을 처방 받기도 했으나 효과는 전혀 없었습니다.

<<< 5 >>>
스마트폰 사용 또는 생활 속의 스트레스나 피로에 의해 발생된 것이라고 여겨서
컴퓨터와 휴대폰에는 항상 블루스크린 필터를 설치하고 화면이 거의 갈색으로 보일 정도로
필터 수준을 최고로 올려놓고 씁니다. 최대한 눈이 피로해지지 않게끔 하려고요.
확실히 블루스크린 필터를 켜고 작업을 한 이후부터는 증상의 빈도가 덜한 것 같긴 합니다.
물론, 그래봤자 근소한 차이라서 이것이 단지 일종의 플라시보에 기인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6 >>>
특이한 점이 있다면,
밤에 불꺼놓고 휴대폰 스크린을 볼 때는 시야가 다시 선명하게 보이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 습관이 매우 안 좋은 것이라 지양하는 편이지만,
너무 특이하다고 생각되어 실험하는 차원에서 몇 번 해보았습니다.
밝은 곳에서 컴퓨터나 휴대폰 스크린으로 작업을 할 때는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한 번 눈이 흐려지면 그 날은 하루종일 계속 흐리거나 더욱 악화되기만 할 뿐이었어요.

<<< 7 >>>
현재까지 병원에서 받은 정밀 검사는 3회이고요.
첫 번째는 제가 라식수술을 받았던 안과 전문의가 있는 안과에서 했고,
두 번째는 지방에 있는 큰 대학 병원에서 했고, 세 번째는 서울에 있는 큰 대학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모두 비슷한 시기에 검사를 진행했는데, 검사 장비가 조금씩 다 달랐던 것 같습니다.
다만 모두 각막, 망막 등 안구 내부를 엄청 자세하게 검사한다는 점은 동일했고요.
결론적으로 세 군데 모두에서 눈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다만 마지막 정밀 검사를 했던 서울 병원에서는 시신경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니
신경과에 예약을 해서 뇌 검사를 받아보라고 하시더군요.
예약은 해뒀는데 아직 내원일 전이라 검사는 받지 않은 상태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만
최대한 자세하게 적어야 설명을 확실히 할 수 있을 것 같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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