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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내 아이에 드리운 공포 ADHD “아프리카 초원의 아이들에 병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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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소희 기자]

"아프리카 초원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에게 ADHD는 병으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가 소개한 한 정신과 의사의 말이다.

5월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ADHD, 내 아이에 드리운 외로운 공포' 편에서는 ADHD에 대해 단순히 소개하고 심각성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질병'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 관심과 배려를 촉구했다.

ADHD가 널리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은 '혹시 내 아이도?'하는 불안감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많은 학부모들은 병원에 의존하게 되고 '울며 겨자먹기'로 1년에 1,000만원 가량의 비용을 들이며 검증도 안된 치료에 매달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세 이하 아동 청소년 중 ADHD로 치료받는 아이들은 2005년 3만 3,245명에서 2009년 6만 3,532명으로 5년 사이 두 배 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치료 체계는 늘어나는 시장규모에 아직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ADHD를 치료한다는 한 한의원 원장은 "ADHD 증후군은 좌뇌 우뇌의 불균형이 때문이다. 눈의 움직임을 통해 좌우뇌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이 개발했다는 두뇌운동 치료법을 소개했다. 그러나 조사결과 이 효과는 제대로 입증된 것이 아니었다.

이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뇌의 기능을 측정한다는 도구는 이비인후과에서 흔히 사용하는 기구였다. 이비인후과 교수는 "뇌의 기능이 아닌 전정기관의 기능을 측정할 뿐이다"고 설명했다. 좌우뇌의 기능을 측정한다는 치료법은 국제적으로도 검증이 되지 않은 것이었다. 아이의 집중력에 도움이 된다는 고가의 음악 CD조차도 알고보니 우리나라의 '곰 세 마리' 같이 흔한 미국의 동요인 것으로 드러나는 등 치료체계에 허점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의 경우 잘못하면 뇌의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약물이 약물은 보조적인 역할로만 사용뿐이고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경우 의사의 잘못된 치료에 대해 고소할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이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조건이 미비했다.

과거 ADHD증상을 앓았다고 밝힌 캐나다의 정신과 의사 가버 마테 박사는 "ADHD는 질병이 아닌 독특한 성향이다"며 "인간의 뇌의 발달이 더딜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뇌가 적절히 발달할 수 있는 적절한 환경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적절한 환경이란 돈이 많이 드는 약물이나 특별한 프로그램이 아닌 아이들이 주변의 어른들이나 부모와 정서적인 유대를 갖고 정, 끈끈함 등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었다.

제작진은 "'일부러 그러지 않고서야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은 ADHD 아이들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다"며 "ADHD 질환을 바라보는 두려움 어린 시선을 걷고 그들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 캡처)

김소희 evy@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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