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치료후기를 쓴다고 벼르다가 이제야 쓰게됩니다.^^
제가 치료후기를 쓰는 것은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동륜이의 성공적인 사시치료사례를 통해 방법을 몰라서 어쩔수 없이 수술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부모님들께 비수술적치료(비젼테라피)에 대해 신뢰를 드리기 위해서고 둘째는 시지각에 대한 시지각발달센터의 접근방법이 과학적이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 탁월하고 부작용없는 치료혜택을 누려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후기는 실명으로 작성합니다.
2012년 12월 21일 동륜이는 서울대 분당병원에서 사시수술을 받기로 예약이 되어있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때 동네병원에서 간헐성외사시가 있다는 진단을 받고 서울대분당병원에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눈가림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보자는 의사의 말을 들었습니다.
아마도 처음에는 눈가림치료를 통해서 경과가 좋아질거라는 낙관적인 생각을 하고 수술까지 하게될 줄을 몰랐습니다. 그러나 눈가림치료는 아이도 힘들어하고 특별히 경과가 좋아진다는 생각을 하기에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었던것 같습니다. 서울대 병원에서도 아이가 힘들어하면 딱히 눈가림치료를 계속할 필요는 없다고 해서 6개월 정도 이후에는 눈가림치료도 중단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사시에 대한 인된 치료기관인 안과의사들이 사시를 치료하는 방법은 딱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치유되는것, 다른 하나는.... 수술입니다. 결국 사시치료에 직면한 부모가 최종적으로 맞딱뜨리는 현실은 수술이외에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동륜이는 사시치료중에도 또다른 문제가 나타났습니다. 틱장애까지 나타나기 시작했을때 비로소 저는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되었습니다. 동륜이 경우에는 아주 자세히 보지않으면 사시라는 것을 알아채기 어려웠는데 틱은....아휴 그심정은 당사자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그런게 있더라구요. 동륜이는 친구엄마들이 걱정할 정도로 틱증세가 심해서 사시치료는 뒷전이 되고 말았습니다.
신경정신과 치료를 시작으로 틱장애를 치효한다는 한의원을 중심으로 틱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어느 날 안과에 정기 검진을 갔는데 사시각이 더 벌어져서 이제는 수술을 해야하고 의료보험을 적용받기 위해서는 아이가 만 10세가 넘기 전에 해야 한다는 의사의 권유를 받았습니다. 불과 2주를 앞두고 수술 날짜를 잡아야하는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집사람도 인터넷을 통해 사시치료 방법을 나름대로 알아보았지만 딱히 수술이외의 방법을 찾지 못했고 가장 공인된 치료기관에서 권하니..어느 정도는 수술을 해야한다고 맘의 준비를 해논 상태였습니다. 아버지인 저의 입장에서는 이제 10살 짜리 아이에게 더군다나 눈에 칼을 대야한다고 생각하니 잠이 오지 않더군요.
본격적으로 수술을 피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지만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찾기란 참으로 어려웠고 저도 어느 정도 수술을 피할 수 없다고 결심했습니다. 결심을 했지만 수술을 받아들이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제 걱정의 본질은 수술을 하더라도 그 것이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단지 다른 사람이 사시라는 사실을 감출 수 있을 뿐 눈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수술을 하루 앞둔 12년 12월 21일 새벽, 저는 새벽까지 다른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비수술적사시치료로 검색을 해도 거의 모든 링크는 안과로 연결될 뿐 다른 방법이 보이지 않다가 "vision therapy"에 관련된 영문으로 된 소논문을 읽게 되었습니다. 짧은 영어실력으로 해석해보니 어쨋든 ADHD 사시 등이 시력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고 미국과 아시아의 일부 국가 싱가폴 등에서는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사가 있듯이 안과에는 비젼테라피를 통해 사시와 ADHD등의 치료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비젼테라피로 검색을 해보니 이 곳 "한국시지각발달센터"가 검색이 되었고 체험기를 몽땅 다 읽어보았습니다. 아침이 밝아오면서 저는 "수술은 마지막 방법이다, 한 번 해보자"라고 결심하고 집사람에게 상의했고 집사람도 흔쾌이 동의해서 오전 10시쯤 센터에 전화해서 상담약속을 잡고 상담결과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판단해서 당일 예정된 수술을 취소했습니다.
거의 일 년 정도의 치료를 마치고 현재 동륜이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체크하는 수준으로 사시가 치료되었습니다. 수술을 통하지 않고 이런 결과를 볼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가족의 행운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우리 부부의 선택은 탁월했습니다. 수술 당일 까지 포기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찾은 노력의 보상치고는 너무나 갚진 결과입니다. 덤으로 아이의 틱 장애 또한 거의 증세가 없을 정도로 호전되었으니 일석이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사시 또는 틱 장애를 가진 아이의 부모님이 선입견이나 의사들이 권위에 눌려 수술 이외의 다른 방법을 선택하는데 주저하는 것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저의 경험으로 볼 때 수술은 맨 마지막으로 미뤄두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치료를 하면서 이미 사시수술을 하고 후유증을 겪거나 2회이상 수술을 한 아이들을 볼때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수술을 절대 완전한 치료법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두개의 눈이 상호작용하는 원리를 헤아리면 한 쪽눈을 인위적으로 시선을 잡아준다는 것은 한쪽눈의 기능을 심각히 제한하는 결과가 된다는 점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치료 이전에 동륜이는 야구공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양안시와 입체시가 제한되어 거리 감각이 없어서 그랬을 거라 추측합니다. 지금은 이전에 비해 괄목상대할 만큼 제가 던지는 공을 받습니다. 아마 수술을 했더라면 동륜이가 겉으로 보이는 문제이외에 이러한 운동능력을 회복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제야 치료후기를 씁니다.^^
최선을 다해 동륜이를 치료해주신 원장님과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진심으로.
그리고 공인된 기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시지각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을 주저하고 계신 분이라면 센터를 통해 연락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