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후기

내 과거의 불행은 눈때문이었다.(난독증, 학습문제, 두통등...)

작성자: 예인  /  등록일: 2016-10-11  /  조회수: 574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체험후기를 보고 있네요.

 

처음 센터를 알고는 여러 사람들의 체험후기를 본 기억이 생생한데 이제는 제가 후기를 남기게 되어 기쁩니다.

처음 여러 글들을 볼 때는 불안하고 걱정되고 제대로일까 등으로 이런저런 생각들로 가득 찼었는데 지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후기를 남깁니다.

저는 30대 후반으로 눈이 불편하여 안과를 가도 별 이상 없다는 말만 들었고, 안구건조증이 있다는 말만 들었어요. 제가 가진 이 고통을 해결해 주는 곳은 없어 항상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어요. 예전의 제 모습을 떠올리자면, 무엇보다 학습하는데 어려움이 컸습니다.

 

어릴 때부터 왜 나는 공부를 하는 게 이렇게 힘들까를 항상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 눈이 항상 피곤하고 자주 머리가 아프고 몸도 늘 피곤했었어요.

 

- 영어 단어를 외울 때, 다른 친구들은 10분~20분 정도면 다 외우는 것을, 저는 불가능한 시간이었어요. 1시간 아니면 그 이상 한참을 걸려서 외워도 완벽함은 없었어요.

 

- 책을 거의 읽지 않았어요. 어떤 종류의 책도 보고 싶은 생각이 안 들었어요. 왜냐하면 글자가 내 머릿속으로 들어오지가 않았거든요. 글을 읽다가 읽던 내용을 생각이 안 나서, 내가 뭐 읽었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다시 앞으로 가서 읽곤 했어요. 읽는 속도도 전혀 나지가 않고, 이런 패턴이 반복되니까 읽고 싶은 생각에서 점점 멀어졌어요.

 

- 일을 처리할 때 뭔가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한다는 느낌. 분명히 일을 할 때 야무지게 잘 했구나 생각했는데, 결과는 뭔가 오류가 생기고 실수가 있고 이런 부분들이 종종 생겨서 곤란할 때가 자주 있었어요. 나는 분명히 잘 했는데 왜 이런 실수를 했지 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어요.

 

-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때 상대를 보고 있으면서도 멍을 때리고 있는 느낌.이야기를 오래 주고받거나 설명을 들을 때, 머릿속이 멍해지면서 머리에 달걀막이 씌어진 듯 말들이 내게로 안 오고 밖으로 튕겨 나가버리는 느낌이 들었어요.

 

- 반대로 내가 말할 때도 잘하다가도 갑자기 정리가 안 되면서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어요.

 

- 책을 보거나 다른 뭔가를 볼 때, 머리가 아프고 두 개로 보이는 건 아닌데 뭔가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느낌이 있었어요. 특히나 잠을 못 자거거나 스마트폰이나 테블릿 등을 오래 한 후에 그런 느낌이 더 자주 있었어요.

 

- 칠판을 보고 따라 읽을 때 자꾸 문장을 틀리게 읽거나 두 번 반복해서 읽거나 했어요. 줄 바꿀 때도 힘든 느낌이 있고, 문장이 눈에 쏙 들어오지 않는 느낌이 있었어요.

 

- 1시간 정도의 드라마를 보고 친구한테 설명해줄 때, 그 내용이 완벽하게 전달을 못 해줘요. 앞뒤가 섞이고 뭔가 줄거리가 아닌 부연 설명을 하고 있어요.

 

이렇게 쓰니까 참 많네요.

내가 진짜 힘들긴 했었구나 하는 짠한 마음이 저 자신한테 드네요.

 

여기 오기 전까지 갑갑하고 답답함이 정말 컸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것들이 정말 많았거든요. 말해도 이해받기 힘들고, 이해해주지도 않았어요.

가족들마저도... 노력이 부족한 거 아니냐, 좀 더 열심히 해봐 라는 식으로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여기서 시지각훈련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어요.

진짜 훈련이 되기는 하나? 이런 의심 아닌 의심이 들기도 했어요. 그런데 시지각센터에 오니 저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어 나만 있는 건 아니구나 라는 안도감도 들었어요.

 

같은 치료시간에 저와 비슷한 증상으로 신경과 약물도 중단하고 치료하시는 분,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를 가진 사람, 난독증으로 진단을 받은 후 치료할 곳을 못 찾아 헤매다 오는 이들, 사시로 재발되어 찾아오는 사람들, 성인들도 약시치료로 회복이 된 경우도 보고 ... 이런 환자들을 보고 저도 믿음이 생기고 열심히 치료를 받았어요.

 

무엇보다 시지각 치료를 받기 위해서 지방에서도 많이 오셔서 놀랐어요. 시지각, 시각기능, 시각치료, 시각훈련, 비전테라피...

모두 참 생소한 단어였지만 우리 눈이 단순히 시력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는 걸 센터에서 알게 되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안경렌즈를 바꾸고 센터에서 훈련하고 집에서도 원장님 말씀하신 대로 훈련하고 지금은 홈테라피로 훈련하고 재검을 위해서 3개월에 한 번씩만 방문해요.

 

안경렌즈도 시력만이 아닌 기능적인 부분에 치료적으로 착용할 수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네요.

처음에는 힘들던 안경이 지금은 너무 편하게 쓰고 있어요.

머리 아픈 것도 괜찮아졌어요. 안경이 참 신기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무엇보다 원장님은 서울에서 10년이 넘은 세월동안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시각치료라는 분야를 계속 연구와 치료를 해 오셨다니 감사할 뿐입니다.

 

처음 검사받는 날 그 누구한테도 이해 받지 못한 나의 불편한 증상들을 제가 말하고 싶었던 평상시 증상들을 원장님이 줄줄.....

알고 계신 것처럼 말씀하던 검사일이 생각나네요.

조카도 사시를 가지고 있어 소개를 해서 지금 치료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잘 쓰지도 못하는 글을 이렇게 남기는 건 저 같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원장님 덕분에 밝아진 모습으로 사회생활 할 수 있는 자신감과 웃음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