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기능적 문제:

외사시/약시/약시의증

입체시문제/학습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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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9. 7

유OO(14세)

안녕하십니까?

저는 중학교 1학년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지금 이 곳 한국시지각센터를 다닌 지 5개월에 접어들었습니다.

저의 아들이 5살 때쯤 눈이 이상하다고, 사시 같다며 시누이들께서 오해하지 말라며 얘기를 해주셨죠.

원래 사시는 부모보다는 주변 사람들이 먼저 알아본다면서 진료를 받아보라구요.

저는 아이를 데리고 동네 안과에 갔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가성사시일 수 있다며 괜찮다고 하셨어요.

가성사시라는 말씀에 저는 안도하며 한동안 잊어버리고 살았었어요.

그런데 초등학교 4학년 후반기에 접어들었을 때

아이의 눈이 오른쪽 바깥쪽으로 빠지는 것을 제가 느낄 수가 있었어요.

그래서 겨울방학 때쯤 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았는데

오른쪽 외사시이며 프리즘 각이 30도 정도이고,

아이의 눈이 심각하다면서 일반병원이 아닌 꼭 대학병원에서 수술 받으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저는 믿기지가 않아서 또다른 안과에 찾아갔지만 역시나 같은 말씀을 하셨던 거에요.

사시가 너무 심해서 당장 수술을 받으라는 말씀이었어요.

그 당시에는 저는 그 사실을 믿기가 힘들었습니다.

아들은 수술은 절대로 하기 싫다며 수술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달라고 그랬었죠.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이기에 그 의견을 존중해주고자 수술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들을 여기저기서 찾아보게 되었죠.

그러던 중 한의원 치료를 알게 되어서 1년 정도 치료를 받았어요.

처음에 좌 0.8/우 0.2 사시각이 30도 정도였는데

1년 치료 후 좌 0.8/우 0.3까지 시력은 좋아졌으나 사시각은 여전히 30도였어요.

저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죠.

그러던 중 작년에 정보를 찾았던 곳 중 한국시지각센터가 기억이 났어요.

그래서 2019년 4월말 경에 치료예약을 하고 나서 시지각 검사를 받았어요.

진단결과를 듣고나서는 내 자신을 얼마나 자책했는지 몰라요. 아이의 눈 상태는 아주 심각했어요.

오른쪽 외사시에 눈 융합반응은 없는 상태이고 입체시도 나오지 않는다는 말씀...

아들은 지금까지 입체시가 나오지 않는

평면적인 세상을 살아왔었고

이미 그 삶에 적응이 되어

아들은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못하고

살아오고 있었다는 가슴아픈 이야기에

저도 모르게 하염없는

눈물이 쏟아져 내렸어요. 

아이가 이런 세상을 살고 있었다는 것을

전혀 감지못했었던 내가 정말 얼마나 한심했었던지...

아이의 눈이 저 상태가 될 때까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미안함이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집이 전남 순천이어서 매주 치료받으러 서울까지 오는 데 4시간씩 걸립니다.

하지만 아들의 눈을 고치기 위해서 열심히 다녔습니다.

보통의 남자아이들은

체육시간에 축구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저희 아들은 축구를 제일 싫어합니다.

다른 아이들이 축구하는동안

앉아서 구경만 해요.

" 초등학교때 친구들과 술래잡기 하다가 계단에서 뛰어내렸는데

넘어져서 새끼손가락 골절로 장해가 남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었고,

친구들과 달리다가 벽에 이마를 부딪쳐서 이마에 상처가 심하게 생긴적도 있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아이가 입체시가 없었기에

아이 스스로 깊이감과 거리감이 떨어져서 다쳤었던거에요. "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아들의 아픔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이 못난 엄마의 흘러간

가슴 아픈 추억담인거에요.

정말 아들에게 너무나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 아들에게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센터에서 4개월동안 매주 꾸준히 치료한 결과 눈의 융합반응이 생겼다는..,

이는 곧 입체시도 나올 수 있다는 희망이 보입니다.

센터 선생님들께서도 내 일처럼 모두들 기뻐해주시며, 축하해주시는 말씀들을 해주시는데 너무나 기뻤습니다.

힘들지만 매주 열심히 치료에 임한 결과가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보답해주는 결과가 나왔던 것입니다.

사람의 욕심이라는 것이 "하루라도 일찍.. 아니 1년 전이라도 일찍 시작 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괜한 욕심스런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순천에 있는 안과병원에서도 진료를 받았었는데

단기간에 사시증상이 없어졌다면서 놀라워하시며 열심히 치료받으라고 격려까지 해주셨습니다.

사시각이 나오지 않는다는 말씀을

듣는 순간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아직은 입체시가 나오지는 않지만,

아들 소원대로 수술하지 않고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기에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치료에 임하려고 합니다.

아들녀석도 예전 보다는 많이 밝아진 모습을 보면서

정말로 한국시지각센터를 알게 되어 훈련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은 우리에게 기적과도 같은 선물을 주신 것과 같습니다.

입체시를 찾는 날까지 더욱 열심히 치료에 임할 것입니다.

아들도 언젠가는 보통의 사람들처럼 세상을 입체적으로 보는 날이 오겠지요.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많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신 여기 한국시지각센터 원장님과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