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와 같은 장애를 가진 부모 중 단 한명이라도 이 글을 보고 이런 치료도 있구나 하고 관심을 가지시길 바라며, 이 글을 씁니다.
시지각 치료를 하게 된 나이는 만8세(2008.7월말 경) 이었습니다. 그 때 당시 아이는 ‘아빠’ ‘엄마’ ‘물’ 이란 단어만사용 했었고, 계단을 오를 땐 양손을 들고 균형을 맞추면서 힘겹게 올랐으며, 내려올 땐 엉덩이를 뒤로 쭉 빼면서 손은 바들바들 떨면서 엄마의 손을 기다리다 안 되면 주자앉아 내려오길 거부했습니다.
평평한 좋은 길을 걸을 때에도 뒤뚱뒤뚱 걷고, 길을 걸을 땐 항상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걸으면서 약간의 오르막이라도 있으면 넘어졌으며, 그렇게 넘어지는 아이를 엄마는 똑바로 쳐다보고 걷지 않는다고 혼냈었습니다. 공을 굴려도 아이의 시선은 다른 곳을 쳐다보기만 할 뿐 잘 보지를 못해 아이의 이름을 부르면서 공이라고 말해야 한 번씩 쳐다보고 공을 잡을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소리에 대한 거부감도 커서 청소기는 아이가 없을 때 돌리고 슈퍼에 가도 마이크 소리가 나니까 업어서 장을 보고, 연극도 아이를 업고서 맨 뒤에 앉아 보여주고, 길을 가다가 오토바이가 지나가기라도 하면 기겁을 하고, 조금이라도 피곤하면 눈에 다크써클이 생기는 것은 물론 항상 아픈 아이 같았고, 면역력도 약해 감기가 걸리면 편도가 부어 열성경기를 해서 병원에 5일이상 연3회 정도 반복해서 입원을 했었습니다.
한 지인의 소개로 시지각 센터를 가긴 했지만 시지각이란 말이 생소해 안경을 가지고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고, 아이가 거부감이 심해 잘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습니다.
처음 원장님을 보는 순간 아이들이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었습니다. 비호감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외모로만 결정하면 안된다는 것을 그때 느꼈습니다. 아이와의 두 번째 만남서부터 원장님의 말을 100% 신뢰하게 만들었죠. 안경을 분명히 쓰기를 거부할 아이가 안경을 씌워 달라고 손으로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치료시간에 엄마 아빠를 나가라고 표현하면서 안에서는 깔깔대고 웃고 원장님과 소 근육 운동도 하면서 시각치료도 하면서 그렇게 한주 두주 지냈습니다.
우리 부부는 아이가 즐거워 하니 지칠 줄도 모르고 매주 출근을 했죠. 그러던 어느 날 원장님과 얘기를 하다가 무슨치료를 받고 있느냐고 물어보시더군요. 그래서 인지 언어 운동 하루 두 시간씩 일주일에 3일 받고 있고 미술퍼포먼스 주1회 ,음악1회, 운동1회 한다고 했더니 다 정리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지금은 건강을 먼저 챙기고 그 다음에 시작을 하라고, 아이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선 아이가 지치고 힘들어 돈을 들인 만큼 효과 없을 것이라고 말 하시더군요. 6년이나 이어오던 치료를 정리하려고 하니 고민이 많이 되더군요. 이 모든 치료를 정리하면 아이가 퇴행될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원장님께는 정리했다고 하고한 두달정도 더 치료를 받으며 같이 병행하던차, 치료실을 다니는 것 보다 원장님과 아이가 교감을 통해 언어 인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치료 효과가 크다는 생각에 과감히 정리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후회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제껏 어느 누구도 이런 아이의 부모 마음을 치유해주는 치료사를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원장님은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하십니다. 지쳐서 있을 땐 rkRMa 그러한 말씀이 우리 아이를 둔 부모에게는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리고 우리 아인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그 한마디에 우리는 정말 힘을 냅니다. 그리고 그 한마디에 지칠 줄 모르고 토요일마다 비젼 테라피를 가는지도 모릅니다. 그곳에 가면 오랫동안 아이에게 지쳐 있던 나도 치유를 받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만나면 기분이 좋습니다. 물론 아이도 너무 좋아합니다.
그러면서 1년 4개월 동안 놀라운 변화가 생겼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키워 본 분들은 아실겁니다. 정상적인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은 이것이 무슨 놀라운 변화냐고 말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너무나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엄마 물 주세요” “엄마 아빠 일어나요” “저거 꺼요”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엄마
언어도 3문장 연결이 가능하고 질문에도 답을 하고, 정확하진 않지만 얼마전엔 “아빠 빨리
가요“ 아파트 문을 나가며 아빠에게 말하면서 차 있는 곳 까지 뛰어갔어요. 아침 출근길에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아이에게 정말 고마웠습니다.
요즘은 엄마의 예쁜 구두를 신고 거울을 보면서 왔다 갔다 하고, 컴퓨터 인형 옷 입히기도
잘은 못하지만 그래도 흉내를 내며 마우스를 끌어당기고 열기 닫기도 마음대로 할 수 있고,
풍선채로 풍선을 팅겨서 주고받기도 가능하고 공도 주고받는 것도 가능하고(아직까지는
큰 공) 주방에서 숟가락 젓가락을 가져다가 식탁에다 놓는 등 시키지 않아도 하는 모습과,
눈도 잘 마주치고 웃기도 하고, 학교에서는 선생님과 급우들에게는 아이가 적극적으로 행동
하며, 싫고 좋음을 표현하고, 수업시간에 수업태도도 좋아졌다고 합니다.
자신감도 생겨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면 꼭 인사를 한다고 합니다. “아녀하세오!!” 발음은
조금 서툴지만 그래도 자신감이 생긴겁니다. 얼마전에는 여자아이를 발로 차기도 했다고 해
요. 평소에 아이가 싫어 했던 아이라고 합니다. 물론 아이를 때리는 것은 잘못일 수 있지만
그동안 우리 아이는 움츠리고 자기보다 힘이 센 사람한테는 표현을 못했기에 좀 놀라웠습니
다. 어제는 어린이 소극장에 데리고 갔어요 . 그런데 무서운 음악이 나와도 불이 꺼져도 놀
라지 않고 재미있게 보는 우리 아일 보면서 또 한번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청소기 소리도
무서워하지 않고, 계단도 조금 움츠리긴 하지만 예전 같지 않고 한번에 성큼성큼 올라가고
내려올 땐 앞을 주시하면서 걸어서 내려오건 한답니다.
아직 조금은 무서워하지만 더 좋아질 것이기에.. 그리고 작년8월부터 지금까지 병원에 한
번 간적 없습니다. 정말 신기합니다.
몸이 쉬니 면역력도 좋아지나 봅니다.
아직도 갈 길은 멉니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아이에게 희망을 봅니다. 그리고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매주 토요일 비젼테라피를 다니는 것을 우리는 소풍 간다고
생각 하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한 주도 빠지지 않고 가는 것이 우리에겐 아이의 미래가 있
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가 또 우리에게 어떤 감동을 줄지 기대됩니다.
이 작은 행복이 우리에겐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비전테라피를 이제는 아이가 먼저 원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