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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후천적으로 얼렌 증후군에 걸린 경우입니다....
 
지은이
2008.10.06

솔직히 지난 2년 동안 남 앞에서 심지어 부보님조차 이해해주지 못하는(사실 그 당시 저도 제가 무슨 병에 걸린지 모르고 힘들어했음) 얼렌 증후군에 걸려 모든 면에서 지쳐 있을 대로 지쳐있었습니다. 하필이면 고3과 맞물려서 앞만 보고 12년 동안 공부한 것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순간만큼은 정말로 미래가 없었고, 세상이 싫고 삶의 의욕이 없었습니다. 저는 후천적으로 얼렌 증후군에 걸린 경우입니다. 고1겨울 방학 때 속독을 배우는 동안 눈에 무리하게 스트레스를 준 결과 눈이 그걸 이겨내지 못하고 저의 눈 작동 시스템이 깨진 것 같습니다. 그 후로 고2,고3 가면 갈수록 악화되어 급기야 수능 직전에는 극도의 불안과 정신까지 이상해지는 듯 했습니다. 가까스로 눈물겨운 노력으로 대학에 들어갔지만, 모든 것에 불만을 느끼며 대학동기들과도 거의 어울리지 않고 집에서 게임만하는 폐쇄적 생활을 1년간 했습니다. 그러다가 2005년 새해가 들어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마음을 먹고 이것저것 책과 인터넷을 뒤져보다가 얼렌을 알게 됐고 2개월 전부터 비전 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눈에 느끼는 증상은 사물을 볼 때 2차원으로 보이고 늘 항상 초점이 없이 눈이 멍한 느낌이었습니다. 옆에 사람이 있어도 실제로 있는 것 같이 않고 현실로부터 괴리된 이상한 느낌 속에서 살았습니다. 책을 볼 때는 증상이 더더욱 심해져 아무리 읽어도 머리속에 들어오지 않아 바보가 된 느낌이 듭니다. 또 중간 중간 뛰어 넘는 경우도 있죠. 저는 선생님께서 얼렌 필터까지 쓸 정도는 아니라고 해서 비전 치료만 받고 있습니다.치료받는 과정, 과정동안 어느 정도 좋아지고 뭐가 개선되었는지는 나중에 한번 글을 자세히 올리겠지만, 확실히 2개월 조금 지난 지금 확실히 좋아졌다는 말은 할 수가 있습니다.아직 책 읽는데 완전히 편하고 잘 읽혀지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좋아진 것을 몸으로 느낍니다. 성격도 많이 밝아지고 차분해졌고, 자신감이 점점 생기는 것 같네요. 개학하고 나서도 친구들과도 잘 어울려서 기분 좋게 대학을 다니고 있어요..^^ 저보다 더 심한 분도 많을 줄 아는데 그 분들의 고통이 조금이나마 이 글을 읽고 덜어졌으면 좋겠네요. 모두들 힘내세요!!~~

  정말 정말 열심히 치료에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어요...
  책을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프다고 울기만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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