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후기

복합사시 치료후기

작성자: 희망  /  등록일: 2016-03-26  /  조회수: 880

 

저희 아이는 생후10개월쯤 처음으로 왼쪽눈의 사시증상을 발견했습니다.

 

소아과 선생님께서는 아기때는 시각이 발달하는 중에 종종 사시 증상이 생길 수도 있으니 걱정말고 지켜보자 시더군요

그렇게 두돌이 지나도 아이의 사시 증상은 없어지지 않았고 동네 안과에선 아이가 사물을 정확히 인지하고 답할 수 있을 때쯤에야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는 답만 들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시지각 발달센터에선 돌 전후 아기들도 검사가 가능하다고 하시더군요.

 

시간은 계속 지나가고 아이의 사시증상은 점차 심해지고 있었습니다.

세돌이 되었을 때 동네병원의 소견서를 들고 아*대학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동네 안과에선 되도록 어릴때 수술을 받는 것이 아이의 정서면이나 습관면에서 좋다고 빨리가서 수술을 받으라고 권하더군요

그렇게 찾아간 대학병원에선 몇가지 검사를 진행하고 MRI촬영도 마치고 바로 수술 날짜를 잡더군요

 

우리 아이가 왜 이런 증상을 보이는지 정확히 진단명이 무엇인지도 인지하지 못한채 병원의 스케줄대로 끌려가다 어느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도대체 우리아이가 어떤 수술을 하는지 어떻게 수술을 하는지 무엇을 치료하는지는 알아야겠다는 생각에서 인터넷과 논문등을 뒤지며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막 세돌이 지난 아이한테 재발율이 80%가 넘는다는 중증 복합사시를 앓고 있는 아이한테 전신마치로 수술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편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선 수술은 가장 마지막에 선택하자 생각하고 수술을 취소했습니다.

그렇게 고민하던 중 미국에서 오랜시간 의사생활을 하시고 은퇴 후 고향으로 돌아오신 의사선생님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분께서 미국에선 사시인 경우에 바로 수술을 권하기 보단 시지각테라피를 통해 먼저 치료를 하고 만16세를 전후해서 수술을 한다고 하시더군요

 

"성장기의 아이의 눈은 계속 변하고 좋은 방향으로 아이가 회복될수도 있는데 너무 일찍 외과적인 치료개입은 오히려 안 좋을 수도 있다고 아이가 사시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도록 잘 다독이며 테라피를 받을 수 있는 곳을 한번 찾아보는게 어떠냐하시더군요"

 

사실 2~3년간 저희는 수술을 받지 않고 여러곳을 전전하며 대체의학적인 치료를 많이 해봤습니다.

마지막엔 정신의학과에서 검사도 받아봤지만 그저 우리아이가 아픈아이이지 어디가 어떻게 왜 아픈지는 어느곳에서도 정확하게 얘기해주질 않더군요.

그렇게 허송세월을 보내고 아이가 초등학생으로 진학을 얼마남겨두지 않은 7살 12월에 이제 더는 미뤄선 안되겠다는 마음으로 센터를 방문하게되었습니다.

 

저희는 누구의 소개를 받은 것도 아니었고, 이곳 후기와 인터넷에 돌고 있는 몇몇 후기들을 보고 찾아온터라 사실 처음부터 원장님을 신뢰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비용도 만만치 않았구요. 하지만 이젠 더이상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없었습니다.

첫 검사 후 병원에선 얘기하지 않던 약시와 입체시가 거의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복합사시도 워낙에 정도가 심해서 원장님께서도 수술없이 회복되긴 힘들꺼 같다는 얘기도 하셨습니다.

하지만 우선 수술은 미용적인 측면의 시도이니 기능을 먼저 살리는데 집중을 하자고 하시더군요

 

시지각문제는 뇌와 연관된 문제인지라 사람마다 회복의 정도와 속도가 너무 달라 정확하게 얼마나 회복이 될지 어느정도 치료시간이 걸릴지 모르겠다고 하시더군요.

 

다만 서로를 믿고 포기하지 않고 치료해 보자고 말씀하셨지요.

 

일주일에 2회 3개월 치료를 받은 후 다행히 약시는 회복이 되어 현재는 1년이 넘도록 시력이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 후 일주일에 1회로 치료 횟수도 줄고 홈테라피를 병행하면서 1년 넘게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점차 아이가 조금씩 좋아졌습니다.

 

사실 매일 아이를 보는 부모인 저희는 잘 모르겠던데 주변에서 어릴적부터 봐오던 지인분들께서 아이가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하시더군요.

센터에서 1년이 넘게 치료를 받고 있는 우리 아이는 아직 완벽하게 치료가 끝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항상 두통을 호소하던 아이가 그 빈도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책읽기를 부담스러워하던 아이가 스스로 책을 잡아 읽게 되며 글씨나 숫자의 좌우를 자주 바꿔 쓰던 아이가 이제는 너무 자연스럽게 그러지 않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수술로 하루아침에 드라마틱하게 좋아지면 좋겠지만, 그것은 단순히 외형적인 문제만 해결하는 일이라는 걸 잘 알기에 조금은 더디지만 천천히 회복되는 아이를 믿으며 오늘도 꾸준히 치료하고 있습니다.

 

제가 1년이 넘는 시간동안 봐온 원장선생님은 치료가 안되는 것을 된다고 거짓으로 말씀하시는 분은 아니시더군요.

어려운 것은 어렵다 하시고 안되는 것도 있다는 것을 처음부터 솔직하게 말씀해주셔서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때 그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저희부부는 오히려 믿고 가보자 결정했으니까요.

 

아이의 상황을 잘 알게 된 후 아이를 많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와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말이 지금도 참 가슴이 아프지만 앞으로 분명 좋아질꺼라는 걸 믿기에 감사하며 끝까지 잘 치료할 수 있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