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후기

체험후기

작성자: 김숙희  /  등록일: 2014-06-09  /  조회수: 904

 

아이에게 문제점을 발견한 것은 초등학교 4학년 2학기 즈음이었습니다.

 

그때 아이가 저에게 체육시간의 어려움을 호소하였었고, 학교선생님은 ADHD를 의심한다고 하였으나 학교내 보건선생님의 간단한 검사로는 ADHD와는 거리가 멀다는 소견을 내주셨습니다.

 

학교에서 학습으로 인한 상을 빠지지 않고 받고 있을 즈음이었고, 과학글짓기로 상장을 받는등 표면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였지만, 아이의 친구어머님이 발달장애아동 일것이라고 아이의 상태를 의심하던 때였습니다.

하던 일을 그만두고 큰아이를 위한 밀착케어를 하며 체육등 소소한 것들을 직접 가르치다 어느날 아이의 눈모음이 거의 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눈모음 뿐만 아니라 빠르게 지나가는 물체 즉 공과 같은 움직임이 있는 물체를 눈으로 쫓는것이 거의 불가능한듯 보였고, 눈운동을 손가락으로 시켜보아도 그 움직임이 현저히 떨어지는것이 상대방에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눈근육 움직임의 저하는 일상생활에도 심각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었는데, 우선은 또래와의 공놀이가 거의 되지 않는다고 볼수 있었고, 일상중 무언가를 찾는 활동을 할때 눈동자를 움직여서 찾는 것이 아니라 몸을 다분하게 움직여서 찾거나 미리 포기하거나, 혹은 고개를 심하게 움직이는 바람에 무척이나 산만하게 보였었습니다.

또한 책을 읽을때도 눈동자를 움직여서 읽는것이 아닌 고개를 흔들면서 읽었고, 눈동자를 움직일때 움직임의 세분화가 점점 떨어지더니 급기야 눈동자를 움직일때, 턱을 같이 움직이거나, 눈동자를 움직일때, 머리 중앙의 숨구멍이 있는 근육까지 같이 움직이는등의 다른 사람이 우리 아이를 볼때 약간 어딘가 모자라는 듯 한 이미지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상태는 점점더 심각해지고 있었는데, 그 원인은 스스로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심한 좌절감 및 우울감이 전체적으로 심신을 점령하다시피하였기 때문이고, 또래들의 왕따로 인한 대인기피증이 심각해지고 있었습니다.

 

근본원인을 눈움직임에 초점을 맞추고 집에서 간단하게 나마 직접 눈운동을 시키고 있었지만, 미세한 눈근육운동과 아이의 잘못된 시지각사용을 훈련해줄 곳을 간절하게 원하게 되었습니다.

 

외국의 유투브 등을 통해 비전케어라는 눈근육운동 및 시지각 발달 그리고 주변시 훈련등을 해주는 곳이 있음을 알고 한국에서 비전케어를 찾던중 한국시지각발달센터를 알게되었고, 누구의 소개도 받지 않고 직접 아이를 데리고 방문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원하던 대로 센터에서 집에서 할수 있는 눈근육운동 및 미세한 눈근육 발달 운동 그리고 시지각발달을 위한 훈련 등을 배워 일주일 단위로 센터에서 훈련이 잘되고 있는지를 점검받고 다시 집에서 훈련을 하는 등의 다방면의 노력을 하게 되었습니다.

 

12월 25일 처음 센터를 방문한지 이제 6개월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는 그동안 많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이제 틱처럼 보이곤 하던 눈을 움직일때 함께 움직이던 턱움직임이 없어졌고, 눈동자를 굴리며 책을 읽지 못해 눈동자대신 심하게 흔들던 고개를 더이상 흔들지 않으며, 눈동자로 블럭을 찾는 활동으로 창작레고를 할수 있게 되었으며 그간 많은 시간을 요하곤 하던 퍼즐, 단어찾기, 미로 등을 좀더 수월하게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친구들과 축구와 농구 등의 공놀이를 함께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들이 한 장소를 보며 풍력발전기가 5개 있다고 말할때, 눈동자를 굴리지 않고 한곳만 바라보며 풍력발전기는 3개 라고 우기던 우리아이는 전체 시각을 조망할수 있는 눈움직임을 갖게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미흡하다는 것은 압니다.

좀더 노력해야 하겠지요. 하지만 ADHD로 오해될만큼 산만스러운 행동을 보이던 우리아이가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교우관계가 원할해졌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안심에 안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훨씬 안정된 마음으로 아이에게 맞는 개인케어를 위한 가정에서의 운동방향을 제시하여 주시는 시지각발달센터의 선생님들과 원장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특히 우리 아들에게 너는 할수 있을거야 라고 늘 긍정의 마인드를 갖게 해주시는 담당선생님께 너무 너무 감사한다고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넌 하버드대 감이야... 라고 말씀해주실때면 엄마된 마음으로 제가 못하는 것을 비전선생님이... 말씀해 주신다는 그 자체로도 희망이 되고 치유가 되었으며, 또 비전이 되고 있다는 것을 꼭 마음으로나마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