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문제의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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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문제/포커싱장애

양안시이상/두통/어지럼증

눈부심/빛번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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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김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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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신이 존재한다면

저를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한번 호전된 시야를 보여주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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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테라피를 시작 한 지 벌써 5개월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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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지각센터를 오지 못했다면 제가 얼마나 더 힘들어졌을지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통증을 비롯한 여러 가지 증상들로 평범한 일상생활 조차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라식 수술 이전처럼 70~80%는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수술이나 약물 없이 간단한 훈련만으로 수많은 증상들이 호전 되었다는 게 아직도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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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각훈련의 매커니즘을 정확하게 알진 못하지만 이 센터에 다니면서 많은 사례들을 듣고 접하며 저의 경험을 토대로 어렴풋이는 이해가 됩니다. 저처럼 시력 교정술의 부작용으로 또는 시기능 문제로 힘들어 하고 있을 많은 분들에게 제 후기가 도움이 되길 바라며 구체적인 증상과 치료 과정을 남겨보려 합니다.

시기능 이상의 계기는

스마일 라식 수술이었으나 원장님은 그러한 기질은

원래부터 가지고 있었을 거라 하셨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밝은 곳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유난히 햇빛을 눈부셔하고 싫어했습니다.

중학생 때도 꼭 모자를 쓰고 체육을 하고 여름에는 썬캡을 쓰고 체육을 할 때도 있었습니다.

여름엔 항상 그늘로만 다녔고

책으로 얼굴을 가리거나 양산을 쓰고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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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이나 카페에서 해가 드는 창가쪽 이나 바깥 경치가 보이는 자리에 앉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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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드는 것 자체를 싫어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이 불편하다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저한테는 햇빛이 눈부신 게 당연하고, 원래 그랬으니까요.

문제는 2017년 8월,

스마일라식 수술을 하며 제대로 터져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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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사람처럼 초점이 자주 풀리고 초점이 풀리면 멍 때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눈에 항상 힘을 주어야 했습니다.

시력이 1.5가 되어 너무 잘 보여 눈에 힘이 들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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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이 풀리는 증상은 하루에 한 두 번 정도 일어나는 증상이라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나도 모르게 하루 종일 힘을 주다 보니 눈썹 아래쪽을 잡아당기는 것 같은 통증이 생겼습니다.

안과에서는 아무 이상 없으며

단순한 안구건조라 하였습니다.

안구 건조로 눈에 오는 통증은

흔한 증상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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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은 관자놀이, 두통, 뒤통수랑 목 주변 당김, 어깨까지 타고 내려왔습니다.

통증과 더불어 안구에 건조감과 열감으로 차가운 생수병을 눈에 대고 온찜질도 하루에 세 번씩 하며 살았습니다.

매주 안과에 갔지만 진단은 안구건조였습니다.

안구건조랑은 분명 다른 통증인데 진단은 항상 안구건조였습니다.

수술 직후 색감이 굉장히 진하게 보이더니 나중에는 오히려 대비감가 좀 떨어지는 것 같아 자주 '오늘 미세먼지가 많아?'라는 질문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일을 할 때 눈이 너무 피곤하여 양 눈을 뜨고 있기 힘들어 한쪽 눈 씩 번갈아 뜨며 마치 윙크하듯 책을 보곤 했습니다.

극심한 눈부심으로 3개월간은 실내, 실외에서 선글라스를 꼈습니다.

선글라스를 벗은 후에는 나무에 비가 내리는 것 처럼 보이다가 흰 벽이 반짝거리는 것처럼 보이다 마침내 온 시야에 부슬비가 내리는 증상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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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증상은 라식의 적응 기간이라는

안과 의사의 말만 믿고 있다가

더이상 정신적, 육체적으로 버틸 수가 없어

라식 수술 5개월만인 올해 1월,

지각 센터의 후기를 읽어보고

센터를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센터의 후기는 사시나 약시, 난독증과 같은 케이스가 많아 ‘나도 해당이 될까, 호전이 있을 까’ 반신반의하며 방문 하였습니다.

제가 제 증상에 대한 후기를 쓰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센터에서 처음 굴절검사를 할 때 안개가 낀 것 같은 블러 안경을 10분 씌워주셨습니다.

먼 산을 보는 것과 같은 효과의 안경이고 보다 정확한 굴절을 알 수 있다 하셨습니다.

어디에서도 껴본 적 없는 이 안경을 끼고 난 후에 느꼈던 안구 주변 근육의 풀어짐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검사실에서 그 안경을 벗고 눈 주변이 너무 편안하다고 대성통곡을 했습니다.

수많은 병원을 쇼핑해가며 증상을 호소했지만 처음으로 느낀 긍정적인 변화였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센터 다니는 분들 중 그 안경 끼고 감격해서 저처럼 운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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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테라피를 하기로 결정하고 홈테라피로 내어주신 블록스트링을 한 시간에 한 번 씩 하루에 15번씩 했습니다.

한 달 간 안구에 통증이 더 심해지고 목 결림과 눈 열감이 더 심해져서 이 훈련 계속 해도 되는게 맞는지 불안한 마음에 이 훈련 해도 되냐고 매일 대표님께 물어봤습니다.

좋아지는 과정이라 하셨습니다.

"지금은 두통, 목결림, 어깨결림, 주변 관자놀이 당김 눈두덩이 떨림 등 95% 이상 호전 되었으며 블록스트링 연속 30분 정도는 이제 누워서 떡먹기입니다."

요즘은 블록 스트링을 10초 정도 하고 나면 눈물이 촉촉 하게 나기도 합니다.

TV에서 안구건조증에 좋은 눈 운동법을 본 적이 있는데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번갈아 보는 모양새가 블록스트링과 뭔가 비슷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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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일부러 수술한 병원 말고 다른 병원으로 안과 검진 갔는데 그냥 일반 성인들과 같은 수준의 건조감만 있다 했으며 하루에 한 시간에 한 통씩 쓰던 점안액을 이제는 하루 종일 한 통 정도만 사용합니다.

나도 모르게 대비감도도 좋아지고 초점 풀림도 좋아졌습니다.

4월쯤 문득 '오늘도 미세먼지 많아?' 라는 질문을 하지 않는 저를 발견 했습니다.

미세먼지 많은 것과 대비감도가 떨어졌던게 구분이 됩니다. 그리고 설거지를 하거나 양치질을 할 때 초점이 자꾸 풀려서 '시력이 1.5가 되더니 눈 뜨고있기 힘들다' 생각 했는데 내가 이제는 초점을 푸는 지 못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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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에는 A4용지에 요점정리를 열심히 적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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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 이후에 무언가를 주시하여 보고 읽고 쓰는 행위가 불편해서 하지 않고 있었는데 그때 불편함을 크게 느끼지 못했으며 근거리 작업을 오래 해도 눈 당김은 아주 약간 남아 있지만 열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센터에서 안구운동이나 억제 훈련을 하고 집에 가면서 지하철에서 색깔이 또렷해졌다는 느낌을 종종 받았습니다.

간단한 안구운동(눈알을 굴리는 행위)만으로도 자극이 되어 색감이 좋아 보일 수도 있다는 게 너무너무 신기했습니다. 센터에서 처음 안구운동을 할 때 비싼 돈 내고 와서 눈으로 공을 30분동안 쫓아오라 하니 속으로 너무하단 생각도 하였습니다.

안구운동을 몇 번 하고난 후 눈 주변이 엄청 시원해졌습니다. 마치 스트레칭을 해서 안 쓰던 근육이 이완 된 기분이었습니다. '선생님 눈이 박카스 먹은 것 같아요' 라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단순해 보이는 안구 운동이지만 시지각에 많은 좋은 자극을 주는 것 같습니다.

시야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센터에서 훈련 하고 3주만에 3일정도 완전 깨끗해진 시야를 보았는데 지금은 다시 조금 증상이 나타난 상태입니다.

종교는 없으나 ‘아마 신이 존재한다면 저를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한번 호전된 시야를 보여주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블록 스트링을 하다 보면 비오는 듯한 지저분한 주변 시야가 점점 깨끗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나만 보는 세상이니 단지 느낌인지 실제로 시야가 좋아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반짝반짝 거리던 주변 시야가 정리 되는 느낌이 드는데 긍정적인 변화이니 어떤 반응이든 대 환영입니다.

센터 근처에 카페가 있는데 1월에 그곳 메뉴판에 비가 주륵 주륵 내리는 것처럼 보여 우울해 하며 센터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 증상이 많이 남아있긴 하지만 지난 주말에도 카페에 들렀는데 시야에 내리던 비가 많이 그친 것 같았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상큼한 한라봉 에이드를 한 잔 했습니다. 나도 모르게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고 있고 저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센터가 모든 것을 해결해줄 수 없으므로 다니면서 꾸준히 안과 검진도 다니고 있습니다.

이번에 식겁을 하는 바람에 작은 일에 눈물도 많아지고 소심해지고 겁쟁이가 되었습니다.

통증 탓에 10개월 동안 집에만 있느라 살도 많이 찌고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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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이 모두 많이 지쳤습니다. 하지만 센터 선생님들이 항상 밝게 맞이해 주시고 힘들 땐 울어도 괜찮다고 눈물도 다 받아주시고 격려 해 주셔서 센터 올 때마다 힐링이 되고 힘이 납니다.

센터가 없었다면 저는 근본적인 원인도 찾지 못한 채 지금 쯤 순간 순간을 넘기기 위한 통증약과 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테라피가 언제 끝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난 주 부터 하루 30분씩 유산소 운동도 다시 시작했고 출근길도 즐겁고 다시 미래를 그려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10개월이란 시간이 잠시 멈췄다 다시 흘러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열심히 훈련 하여 다시 본래의 나로 돌아가길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그리고 ​시기능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분들이 이 글을 통해 조금 더 쉽게 비전테라피가 이해가 되었길 진심으로 진심으로 바랍니다.